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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철학과 윤리' 수업이었다.
한 학기 내내 '존재하는 것은 존재한다고 할 수 있고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'
'선한 것이 선한 것이냐?' 등등의 아찔한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신 백발의 우리 노교수님. 드디어 기말고사 문제를 턱 던져 주셨는데 .......
오직 한 문제 : 勇氣(용기)에 대해서 論(논)하라.
오픈북 테스프였기 때문에 한숨 소리 반쯤(쓸데없는 책 가져온 사람)과 샤라락 책 넘기는 소리반쯤(그나마 제대로 골라온 사람).
순간!
교실 저편에서 한 친구가 책가방을 들더니 답안지를 내고 당당히 나가는 것이었다.
당연히 조교를 위시한 모든 학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.
동시에 모두의 생각 : 에고~ 바보. 뭐라도 좀 쓰지......
그러나 ! ! !
나중에 녀석한테 물어보니 그 녀석의 학점은 A ! ! !
다섯글자로 끝내 버린 그 녀석의 답은.......
엽기적이었다.
"바로 이런 것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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