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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방에 무엇을 넣으셨나요?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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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4-01-26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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썰렁맨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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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좋은생각] 2월호에 실린 좋은 글입니다.
저는 매일 지하철을 타고 등교하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.
어제 평소와 다름없이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이었습니다.
빈자리가 없어 제 또래로 보이는 여학생 앞에 서 있었지요.
여학생은 무엇을 찾는지 가방을 열고 핸드폰, 수첩, 화장품 등을 넣었다 꺼냈다 하는데 흘끗 보니 흔히 명품이라고 부르는 가방이더군요.
솔직히 부러웠습니다. 저도 갖고 싶었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 엄두도 못 내고 있었거든요.
가방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다 여학생 옆에 앉아 계신 아주머니에게 눈길을 돌렸습니다.
아주머니는 작은 헝겊 손가방을 손으로 그러쥐고 있었는데, 마침 뭔가를 꺼내고 계시더군요.
궁금한 마음에 지켜보니 가방 안에 케라멜과 사탕이 여러 개 들어 있었습니다.
아주머니는 케라멜을 하나 꺼내더니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이 지루한지 손장난을 하고 있던 어린딸의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.
"주연아, 심심하지? 일곱 정거장만 더 가면 되니까 이거 먹으면서 참아"
저는 다시 아주머니의 허름한 손가방을 보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.
멀리가는 동안 사랑스러운 딸이 심심할까 봐 준비한 케라멜과 사탕이 담긴 헝겊 가방과 화장품, 핸드폰, 수첩 등이 들어 있는 멋쟁이 아가씨의 명품 가방,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는지를요.
가방의 겉모양만 중요한게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을 담느냐가 더 중요하구나, 깨달았지요.
저도 이제는 가방 안에 뭔가 소중한 것, 남을 기쁘게 해 줄만한 것을 넣고 다녀야겠습니다.
여러분들은 가방에 무엇을 넣고 다니세요?
-출처 - [좋은생각] 2월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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